🐣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한 안내서 후기
일시 2023년 9월16일(토) 10:00 - 12:30
장소 해운대해변로 371, 솔레비치 오피스텔 102호
리더 야우 디자이너(@sentimetal_note)
요즘은 그야말로 굿즈 전성시대입니다. 아이패드나 타블렛의 보급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10개 미만의 소량제작 서비스들도 많이 생겨나면서 굿즈를 만드는 것이 무척 대중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서울 일러스트페어와 부산 일러스트페어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한번 해 볼까?’ 라고 마음과 달리 직접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쇄는 무엇이며 CMYK는 무엇이고, 도무송은 대체 무엇인지. 그래서 굿즈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까지 알려주는 온라인 클래스와 각종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겠죠. 이럴 때면 ‘아, 누가 필요한부분을 콕콕 다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합니다.
프로토에서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은 이렇게 이제 막 굿즈를 만들기에 눈을 뜬 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해 무려 15년동안 문구를 디자인해온 야우님의 노하우를 가득 담아 만든 강의였습니다. 굿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서인지 여느때보다도 단시간에 모집이 마감 되기도 했었어요.
역대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야우님의 ‘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한 안내서’ 후기를 공유해 드립니다.
행사 당일에는 비가 막 쏟아지려고 하는 무척 흐린 날이었어요. 그래서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빨리 도착한 리더 야우님과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비바람을 뚫고 하나 둘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단 한 분의 불참도 없이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야우님이 문구 디자이너로 성장한 지난 히스토리, 굿즈제작을 위한 노하우 공유, 질의응답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졌습니다.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와, 15년동안 문구 디자이너를 어떻게 했을까?’ 였는데요, 저도 10년차 디자이너이지만 저와 다른 분야인 ‘문구’ 디자이너로 15년이라니, 어떻게 커리어를 성장시켜 오셨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야우님은 원래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작화보다 한 장에 스토리가 담긴 인물을 그려내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잘 했다고 합니다. 당시 여러 일들로 인해 만화가의 꿈을 접고 본격적으로 프리마켓에 뛰어들어 그림이 담긴 문구를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달력, 다이어리 등을 팔았고 프리마켓 셀러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판매할지, 더 다르게 만들어서 판매할지 수 많은 고민들과 시행착오를 경험했다고 해요.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에피소드 중에는 전주의 프리마켓에 참여했던 일화였습니다. 일부러 돈을 한 푼도 들고가지 않고 오로지 물건만 챙겨가서 이 물건이 다 팔리지 않으면 반성하며 걸어오겠다는 마음으로 갔었다고 해요. 다행히 물건이 다 판매가 되어 걸어오는 일은 없었지만 의지와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 고민끝에 작가의 그림이 담긴 ‘굿즈’로서 문구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삽화를 적절하게 넣어 제작하는 문구 디자이너로서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구 브랜드로 유명한 데일리라이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현재는 바이나쿠를 운영하시면서 귀여운 굿즈들을 꾸준히 작업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어서 굿즈 제작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제품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금액은 어떠한지 제작을 할 때 유의사항 등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주셨어요. 직접 만드신 제품들을 선물로 나눠주시면서 업계의 선배로서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냉정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비용문제나 입점, 재고관리방법까지 솔직하게 오픈해 주셨습니다.
좋았던 이야기들 가운데 몇 가지를 공유해보자면,
1)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내성적인 면이 있더라도 극복해야한다. 나의 성격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안된다.
2) 오프라인 입점의 중요성 : 고객이 보이는 곳에 우리의 제품이 있어야 한다.
3) 팬이 아닌 사람들도 살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4) 메가히트보다 손해보지 않는 물건을 만든다.
5) 프로그램(스킬)에 매몰되지 말자.
6) 다이어리를 만들거라면 적어도 100개는 만들어 보아야 한다.
‘와, 이렇게 이야기 해주셔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주셔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구, 굿즈 디자인을 대하는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한 진정성있는 이야기들이 특히 좋았는데요, 초창기에 만들었던 물건을 아직까지도 판매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한번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의지가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중의 하나는 야우님이 문구디자인을 할 때 도움을 받고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보여주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종이 샘플북, 자, 가위부터 인쇄물의 색상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계(색상측정기), 종이 두께를 재는 도구를 보여주셨는데 특히 인쇄물 색상을 찍으면 CMYK값을 알려주는 기계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강의가 좋았던 만큼 질의응답시간이 질문도 많이 쏟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질문이 끊기지 않아 남은 질문들은 이메일로 받기로 하고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뜨거웠던 반응만큼이나 오늘의 강의가 오신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자기만의 철학으로 문구디자이너로 활동하고계신 야우님의 알찬 클래스는 다음달에도 계속 진행됩니다. 굿즈, 문구 디자인의 A to Z 부터 문구디자이너로서 가져야할 마인드까지 배워갈 수 있는 강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토세미나는 비정기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일정, 참가 신청 방법은 프로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프로토 공식계정(@grooup.proto)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디자이너들을 응원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디자이너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프로토가 함께 하겠습니다.
🐣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한 안내서 후기
일시 2023년 9월16일(토) 10:00 - 12:30
장소 해운대해변로 371, 솔레비치 오피스텔 102호
리더 야우 디자이너(@sentimetal_note)
요즘은 그야말로 굿즈 전성시대입니다. 아이패드나 타블렛의 보급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10개 미만의 소량제작 서비스들도 많이 생겨나면서 굿즈를 만드는 것이 무척 대중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서울 일러스트페어와 부산 일러스트페어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한번 해 볼까?’ 라고 마음과 달리 직접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쇄는 무엇이며 CMYK는 무엇이고, 도무송은 대체 무엇인지. 그래서 굿즈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까지 알려주는 온라인 클래스와 각종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겠죠. 이럴 때면 ‘아, 누가 필요한부분을 콕콕 다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합니다.
프로토에서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은 이렇게 이제 막 굿즈를 만들기에 눈을 뜬 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해 무려 15년동안 문구를 디자인해온 야우님의 노하우를 가득 담아 만든 강의였습니다. 굿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서인지 여느때보다도 단시간에 모집이 마감 되기도 했었어요.
역대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야우님의 ‘햇병아리 굿즈인을 위한 안내서’ 후기를 공유해 드립니다.
행사 당일에는 비가 막 쏟아지려고 하는 무척 흐린 날이었어요. 그래서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빨리 도착한 리더 야우님과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비바람을 뚫고 하나 둘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단 한 분의 불참도 없이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야우님이 문구 디자이너로 성장한 지난 히스토리, 굿즈제작을 위한 노하우 공유, 질의응답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졌습니다.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와, 15년동안 문구 디자이너를 어떻게 했을까?’ 였는데요, 저도 10년차 디자이너이지만 저와 다른 분야인 ‘문구’ 디자이너로 15년이라니, 어떻게 커리어를 성장시켜 오셨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야우님은 원래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작화보다 한 장에 스토리가 담긴 인물을 그려내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잘 했다고 합니다. 당시 여러 일들로 인해 만화가의 꿈을 접고 본격적으로 프리마켓에 뛰어들어 그림이 담긴 문구를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달력, 다이어리 등을 팔았고 프리마켓 셀러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판매할지, 더 다르게 만들어서 판매할지 수 많은 고민들과 시행착오를 경험했다고 해요.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에피소드 중에는 전주의 프리마켓에 참여했던 일화였습니다. 일부러 돈을 한 푼도 들고가지 않고 오로지 물건만 챙겨가서 이 물건이 다 팔리지 않으면 반성하며 걸어오겠다는 마음으로 갔었다고 해요. 다행히 물건이 다 판매가 되어 걸어오는 일은 없었지만 의지와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 고민끝에 작가의 그림이 담긴 ‘굿즈’로서 문구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삽화를 적절하게 넣어 제작하는 문구 디자이너로서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구 브랜드로 유명한 데일리라이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현재는 바이나쿠를 운영하시면서 귀여운 굿즈들을 꾸준히 작업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어서 굿즈 제작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제품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금액은 어떠한지 제작을 할 때 유의사항 등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주셨어요. 직접 만드신 제품들을 선물로 나눠주시면서 업계의 선배로서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냉정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비용문제나 입점, 재고관리방법까지 솔직하게 오픈해 주셨습니다.
좋았던 이야기들 가운데 몇 가지를 공유해보자면,
1)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내성적인 면이 있더라도 극복해야한다. 나의 성격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안된다.
2) 오프라인 입점의 중요성 : 고객이 보이는 곳에 우리의 제품이 있어야 한다.
3) 팬이 아닌 사람들도 살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4) 메가히트보다 손해보지 않는 물건을 만든다.
5) 프로그램(스킬)에 매몰되지 말자.
6) 다이어리를 만들거라면 적어도 100개는 만들어 보아야 한다.
‘와, 이렇게 이야기 해주셔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주셔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구, 굿즈 디자인을 대하는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한 진정성있는 이야기들이 특히 좋았는데요, 초창기에 만들었던 물건을 아직까지도 판매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한번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의지가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중의 하나는 야우님이 문구디자인을 할 때 도움을 받고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보여주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종이 샘플북, 자, 가위부터 인쇄물의 색상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계(색상측정기), 종이 두께를 재는 도구를 보여주셨는데 특히 인쇄물 색상을 찍으면 CMYK값을 알려주는 기계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강의가 좋았던 만큼 질의응답시간이 질문도 많이 쏟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질문이 끊기지 않아 남은 질문들은 이메일로 받기로 하고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뜨거웠던 반응만큼이나 오늘의 강의가 오신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자기만의 철학으로 문구디자이너로 활동하고계신 야우님의 알찬 클래스는 다음달에도 계속 진행됩니다. 굿즈, 문구 디자인의 A to Z 부터 문구디자이너로서 가져야할 마인드까지 배워갈 수 있는 강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토세미나는 비정기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일정, 참가 신청 방법은 프로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프로토 공식계정(@grooup.proto)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디자이너들을 응원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디자이너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프로토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