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새롭게 보다, 1913송정역시장
양림동에서 차로 약 30분정도 이동하면 1913송정역 시장이 나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5시쯤 도착했더니 아직 시장이 환했어요.
날씨도 비가 올랑말랑한 날씨였지만 일단은 들어가봅니다ㅎㅎ쭉쭉-
그리고 시작하기 전, 실장님과 저는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너무 지쳐있었어요ㅠㅠ 그때 승훈님이 챙겨주신 피로회복제! ㅠㅠ 정말 고마웠어요ㅠㅠ 먹고 힘내서 마지막투어를 시작합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시장의 역사를 중요시하고 있어요.
시장입구에는 이렇게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시장의 가게들을 입체로 표시해두고 그곳에 가게가 생긴
년도를 표시해두었습니다. 이부분은 시장안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곳곳에 표시되어있어요.
'전통시장'에서의 '전통'을 역사와 시간으로 잘 풀어놓았습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현대카드에서 '시장'의 기능보다는 '관광지'에 가까운 공간으로 리뉴얼한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근처에 큰 5일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분명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이 작은 시장에 오진 않을것이며
KTX가 개통되는 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관광지에 가까운 시장으로 리뉴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스콜레에서 배포한 문서에서도 시장의 기능을 되살리기보다는 '어떻게 사람을 시장으로 불러모을것인가?'하는 부분이 핵심질문이었거든요ㅎ 그래서 해외의 유명시장들을 벤치마킹하여 1913송정역시장 역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재미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차후 숙소에서는 이부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과연 시장의 기능을 상실한 시장을 시장이라 할 수 있는가? 혹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전통시장이라는 말에서 조금 탈피해야하는것이 아닌가? 하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송정역시장은 간판디자인과 전체적인 상가의 디자인이 젊은 2,30대 층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으로
맞추어져 있어요. 그래서 어른들이 보시기엔 이 또한 잘된 리뉴얼이라고 생각하진 않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대를 아우르며 목적성을 달성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역서사소는 전라도 사투리로 엽서와 포스터, 다양한 문구류를 파는 상점입니다. 송정역시장은 전체 상가 중 비어있는 17개 상가에 청년사업가(?)들을 입점시켜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어요. 역서사소는 그 중 하나로 재기발랄한 멘트와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트랜드한 디자인으로 재미있는 엽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게입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유명하던 갱소년 -
이름도 컨셉도 참 좋은것 같아요. 옛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현대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는 언제보아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송정역시장에는 양갱, 부각 등 과거로부터 계속 이어져오는 먹거리를 젊은 감성으로 팔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지지 않아 다소 썰렁한 1913송정역시장 -
여기에는 KTX이용자들을 위한 시간표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 공간을 보면 전체적인 시장이 얼마나 '관광객'에게 집중된 시장인지 알수 있는 느낌입니다.
만약 지역민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면 아마 이런 기능은 넣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녁을 먹고나니 드디어 해가졌습니다ㅎㅎ
사진으로만 보던 송정역의 전구들이 알알이 빛이 나고
비로소 분위기가 살아났어요ㅎㅎ 뭔가 낭만적이었어요ㅎㅎ
다들 예쁘게 불이 밝혀진 1913송정역 시장을 눈으로, 카메라로 담으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인생사진도 건지며 즐거운 시장투어를 마쳤어요.
1913송정역시장에서 다시 차를 타고 30분가량 이동해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오자마자 뻗어서 아쉽게도 실내 사진은 없지만 아늑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외관사진은 아래에)
음식들은 게스트 하우스 근처의 대인야시장에서 사왔는데 갔다오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송정역시장보다 대인야시장이 훨씬훨씬 좋다고 하더라구요. 공연도 하고 뭔가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느낌? 먹거리도 볼거리도 정말 많고 진짜 진짜 좋았다고 하니 혹시 가실 분들은 대인야시장 일정을 꼭 체크해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숙소에 돌아와 제일먼저 디자인 워크샵을 오게 된 소감에 대해 모두들 한마디씩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시장 사업에 대해 조금은 회의적인 모습들을 보고 있어서 이번 워크샵을 통해 만나게 될
송정역시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활기차게 사람들을 많이 유입시켰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송정역시장보다도 대인야시장이 더 좋았는데, 시장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
- 이승훈 디자이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었고, 막연히 정보로 접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디자인의 목표는 하나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음에 공감하고 그런부분들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 오철규 디자이너
"디자이너들끼리였지만 친구들과 온 것처럼 편하고 즐거웠고 시각이 비슷한 사람들이라서 더 좋았다. 그리고 1913송정역시장 보다도 양림동, 대인야시장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 정현실 디자이너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에 대해서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됐고 디자이너들끼리 '시장'이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 노은규 디자이너
"처음엔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리뉴얼도 해본적이 없어서 조금 두려웠는데 지금은 다른 시각들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디자인적 양분이 되는지 느껴보게 됐다"
- 이승혜 디자이너
"회사 업무상 1913송정역 시장은 두번째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지난번에 보지 못한 것들을 더 볼 수 있었고
양림동이 아주 기억에 남는다. 왜 부산에는 양림동과 같은 곳이 없는지 새로운 궁금증이 들었다"
- 이달래 디자이너
"디자이너들끼리 술을 한잔 하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문화가 부산에는 거의 없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이러한 작은 모임들이 부산에 많아지면서 부산의 디자인업계의 문화를 조금씩 바꾸어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 유기창 디자이너
"1913송정역시장이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컨셉을 잘 표현한 부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또한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시야가 넒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 한우림 디자이너
"시장이라는 주제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여행이었고 이렇게 다양한 회사에서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이러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면 조금씩 부산의 디자인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이민들레 디자이너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다양하였기에 모두 옮겨담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모두가 '시장'이라는 것을 주제로 깊이있는 고민을 해보았다는 경험이 언젠가 또 어떠한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을 굳게 믿을 수 있는 밤이었습니.
아래의 사진은 저희가 머물렀던 '신시와 게스트 하우스 1호점'입니다. 큰 방 1개와 작은방 2개로 이루어진 작은 한옥인데요, 저희는 9명으로 독채를 빌렸어요. 근처에 주말에 무료인 공영주차장도 있고 마트도 있어서 아주 좋은 숙소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조식으로 식빵과 계란(거의 한판)이 제공되서 다들 넉넉하게 먹고 부산으로 출발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1박2일의 광주 디자인워크샵이 끝이났네요. 항상 언제나 그렇듯 출발전에는 수많은 변수들때문에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았지만 끝이나면 늘 저를 감동시켜주는 디자이너분들 덕분에 이번 워크샵도 아주 순조롭고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디자인워크샵을 기획하는 이유는 사실 꽤 규모있는 디자인회사가 아니고서는 '워크샵'이라는걸 잘 가지 않더라구요.. 저도 7,8년 일하면서 디자인회사 다운 워크샵은 딱 한번 가봤어요ㅎ(나머지는 금정산성에서 오리백숙을 먹거나.. 족구를 하거나..) 그래서 그러한 디자이너로서의 깊이있는 경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워크샵을 경험해보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 같아 이번과 같은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볼께요. 그때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해주시길 바라며 함께 떠나신 디자이너분들 수고많으셨구요, 즐거웠습니다.
그럼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장을 새롭게 보다, 1913송정역시장
양림동에서 차로 약 30분정도 이동하면 1913송정역 시장이 나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5시쯤 도착했더니 아직 시장이 환했어요.
날씨도 비가 올랑말랑한 날씨였지만 일단은 들어가봅니다ㅎㅎ쭉쭉-
그리고 시작하기 전, 실장님과 저는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너무 지쳐있었어요ㅠㅠ 그때 승훈님이 챙겨주신 피로회복제! ㅠㅠ 정말 고마웠어요ㅠㅠ 먹고 힘내서 마지막투어를 시작합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시장의 역사를 중요시하고 있어요.
시장입구에는 이렇게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시장의 가게들을 입체로 표시해두고 그곳에 가게가 생긴
년도를 표시해두었습니다. 이부분은 시장안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곳곳에 표시되어있어요.
'전통시장'에서의 '전통'을 역사와 시간으로 잘 풀어놓았습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현대카드에서 '시장'의 기능보다는 '관광지'에 가까운 공간으로 리뉴얼한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근처에 큰 5일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분명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이 작은 시장에 오진 않을것이며
KTX가 개통되는 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관광지에 가까운 시장으로 리뉴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스콜레에서 배포한 문서에서도 시장의 기능을 되살리기보다는 '어떻게 사람을 시장으로 불러모을것인가?'하는 부분이 핵심질문이었거든요ㅎ 그래서 해외의 유명시장들을 벤치마킹하여 1913송정역시장 역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재미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차후 숙소에서는 이부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과연 시장의 기능을 상실한 시장을 시장이라 할 수 있는가? 혹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전통시장이라는 말에서 조금 탈피해야하는것이 아닌가? 하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송정역시장은 간판디자인과 전체적인 상가의 디자인이 젊은 2,30대 층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으로
맞추어져 있어요. 그래서 어른들이 보시기엔 이 또한 잘된 리뉴얼이라고 생각하진 않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대를 아우르며 목적성을 달성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역서사소는 전라도 사투리로 엽서와 포스터, 다양한 문구류를 파는 상점입니다. 송정역시장은 전체 상가 중 비어있는 17개 상가에 청년사업가(?)들을 입점시켜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어요. 역서사소는 그 중 하나로 재기발랄한 멘트와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트랜드한 디자인으로 재미있는 엽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게입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유명하던 갱소년 -
이름도 컨셉도 참 좋은것 같아요. 옛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현대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는 언제보아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송정역시장에는 양갱, 부각 등 과거로부터 계속 이어져오는 먹거리를 젊은 감성으로 팔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지지 않아 다소 썰렁한 1913송정역시장 -
여기에는 KTX이용자들을 위한 시간표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 공간을 보면 전체적인 시장이 얼마나 '관광객'에게 집중된 시장인지 알수 있는 느낌입니다.
만약 지역민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면 아마 이런 기능은 넣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녁을 먹고나니 드디어 해가졌습니다ㅎㅎ
사진으로만 보던 송정역의 전구들이 알알이 빛이 나고
비로소 분위기가 살아났어요ㅎㅎ 뭔가 낭만적이었어요ㅎㅎ
다들 예쁘게 불이 밝혀진 1913송정역 시장을 눈으로, 카메라로 담으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인생사진도 건지며 즐거운 시장투어를 마쳤어요.
1913송정역시장에서 다시 차를 타고 30분가량 이동해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오자마자 뻗어서 아쉽게도 실내 사진은 없지만 아늑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외관사진은 아래에)
음식들은 게스트 하우스 근처의 대인야시장에서 사왔는데 갔다오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송정역시장보다 대인야시장이 훨씬훨씬 좋다고 하더라구요. 공연도 하고 뭔가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느낌? 먹거리도 볼거리도 정말 많고 진짜 진짜 좋았다고 하니 혹시 가실 분들은 대인야시장 일정을 꼭 체크해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숙소에 돌아와 제일먼저 디자인 워크샵을 오게 된 소감에 대해 모두들 한마디씩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시장 사업에 대해 조금은 회의적인 모습들을 보고 있어서 이번 워크샵을 통해 만나게 될
송정역시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활기차게 사람들을 많이 유입시켰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송정역시장보다도 대인야시장이 더 좋았는데, 시장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
- 이승훈 디자이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었고, 막연히 정보로 접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디자인의 목표는 하나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음에 공감하고 그런부분들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 오철규 디자이너
"디자이너들끼리였지만 친구들과 온 것처럼 편하고 즐거웠고 시각이 비슷한 사람들이라서 더 좋았다. 그리고 1913송정역시장 보다도 양림동, 대인야시장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 정현실 디자이너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에 대해서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됐고 디자이너들끼리 '시장'이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 노은규 디자이너
"처음엔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리뉴얼도 해본적이 없어서 조금 두려웠는데 지금은 다른 시각들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디자인적 양분이 되는지 느껴보게 됐다"
- 이승혜 디자이너
"회사 업무상 1913송정역 시장은 두번째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지난번에 보지 못한 것들을 더 볼 수 있었고
양림동이 아주 기억에 남는다. 왜 부산에는 양림동과 같은 곳이 없는지 새로운 궁금증이 들었다"
- 이달래 디자이너
"디자이너들끼리 술을 한잔 하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문화가 부산에는 거의 없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이러한 작은 모임들이 부산에 많아지면서 부산의 디자인업계의 문화를 조금씩 바꾸어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 유기창 디자이너
"1913송정역시장이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컨셉을 잘 표현한 부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또한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시야가 넒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 한우림 디자이너
"시장이라는 주제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여행이었고 이렇게 다양한 회사에서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이러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면 조금씩 부산의 디자인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이민들레 디자이너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다양하였기에 모두 옮겨담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모두가 '시장'이라는 것을 주제로 깊이있는 고민을 해보았다는 경험이 언젠가 또 어떠한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을 굳게 믿을 수 있는 밤이었습니.
아래의 사진은 저희가 머물렀던 '신시와 게스트 하우스 1호점'입니다. 큰 방 1개와 작은방 2개로 이루어진 작은 한옥인데요, 저희는 9명으로 독채를 빌렸어요. 근처에 주말에 무료인 공영주차장도 있고 마트도 있어서 아주 좋은 숙소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조식으로 식빵과 계란(거의 한판)이 제공되서 다들 넉넉하게 먹고 부산으로 출발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1박2일의 광주 디자인워크샵이 끝이났네요. 항상 언제나 그렇듯 출발전에는 수많은 변수들때문에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았지만 끝이나면 늘 저를 감동시켜주는 디자이너분들 덕분에 이번 워크샵도 아주 순조롭고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디자인워크샵을 기획하는 이유는 사실 꽤 규모있는 디자인회사가 아니고서는 '워크샵'이라는걸 잘 가지 않더라구요.. 저도 7,8년 일하면서 디자인회사 다운 워크샵은 딱 한번 가봤어요ㅎ(나머지는 금정산성에서 오리백숙을 먹거나.. 족구를 하거나..) 그래서 그러한 디자이너로서의 깊이있는 경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워크샵을 경험해보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 같아 이번과 같은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볼께요. 그때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해주시길 바라며 함께 떠나신 디자이너분들 수고많으셨구요, 즐거웠습니다.
그럼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